바리스타 자격증 취득과 카페 알바 시작
알바 면접을 위한 민간 자격증 도전
2022년 초,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었기에 조금이라도 경쟁력을 갖추고자 바리스타 민간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이전에는 일반 식당들과 PC방 알바를 했었기 때문에 카페 아르바이트는 조금이라도 전문적인 자격증이 있어야 이력서 작성 시 좋을 것 같았습니다.
여러 민간 자격증 사이트를 둘러보며 그 중 가장 신뢰가 가고 강의 과정이 비교적 체계적인 곳에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사실 민간 바리스타 자격증은 실기 시험 없이, 강의를 몇 퍼센트 이상 듣고서 집에서 인터넷으로 시험을 쳐서 취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 원두 생산지와 원두별 특징, 도구의 명칭과 방법, 스팀 등 처음 접하는 바리스타 이론 상식들을 얕지만 포괄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 노트를 보며 시험을 쳤습니다. 새로운 부분을 배울 수 있었기에 만족했습니다. 이후 돈을 지불하고 자격증을 신청하여 민간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민간 바리스타 자격증의 현실
실기 시험은 없지만, 강의 내에서 실제로 원두에서 커피로 추출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영상으로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러나 카페마다 사용하는 원두 기계들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말 기본적인 방식 외에는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접목시키기 어려웠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마침 올라온 던킨 매장의 구인 공고를 보고 지원하였습니다. 사장들과 매장 위치마다 면접 방식과 경력 조건이 다르겠지만, 제가 다니게 된 던킨 매장은 이력서 대신 지원자의 성향과 열정을 더 많이 보았습니다.
편안한 면접 분위기 속에서도 마지막에 커피 머신을 만져본 경험은 물어보셨습니다. 비록 도넛을 주로 판매하는 곳이지만, 커피와 블랜디드(스무디 등 블랜더 음료) 또한 꽤 많이 판매되는 곳이었습니다.
면접에 붙고 출근을 하게 되어 도넛 포장은 기본이고, 음료 머신 기계와 오븐 사용법을 배워나갔습니다. 같은 프렌차이즈더라도 매장마다 기계가 다르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 원두 분쇄기에서 가루를 받고 바닥에 친 후, 템핑기를 이용하여 공기층을 압착시킨 다음에 커피를 추출합니다. 그러나 제가 다닌 던킨 매장은 그 일련의 방식들이 한 번에 해결되는 고가의 커피 머신이었습니다. 덕분에 포터필터를 끼우고 샷 피처(흔히 스텐피처)로만 커피를 추출해낼 수 있었습니다.
민간 바리스타 자격증이 도움이 될까?
보통 카페 구인 공고를 보면 경력을 필수 조건으로 두는 곳이 많았기 때문에, 카페 알바는 경험조차 할 수 없을까봐 민간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여 이력서에 기재한 후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솔직히 민간 바리스타 자격증은 이력서 부분과 실무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관심이 있었다는 열정을 가지고 면접을 볼 수 있었기에 시작의 원동력은 되어주었습니다.
또한 원두 간의 특징과 기본적인 도구 및 스팀 지식을 배웠기 때문에 완전히 처음 보는 것보다는 나았습니다. 직접 손으로 하는 것은 처음이기에 어설프게 시작하였지만, 전혀 모르는 것보다는 배경 지식이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던킨(Dunkin)에서의 1년 6개월: 오픈, 미들, 마감
오픈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시간대입니다. 아침에는 도넛 뿐만 아니라 커피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도넛을 진열하다가 장갑을 벗고 다시 끼는 일이 잦았습니다. 정해진 요일에는 우유 및 베이커리 등 재고가 이른 오전 매장에 도착하기 때문에 도넛을 진열한 후 재고 정리를 합니다.
도넛 진열은 보통 빠르게 해도 40~5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진열 후에는 꼭 유리창과 손잡이 부분을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아침 일찍 1~2시간만 바쁘고 이후에는 많이 조용한 매장이었습니다.
미들
오픈과 마감에 비하여 굉장히 좋은 타임대의 알바입니다. 해가 떠있을 때 출근하여 퇴근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며, 시간 안에 끝내야 하는 고정적인 업무가 없기에 가장 좋았습니다.
가장 사람들을 많이 응대하는 시간대이기에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음료와 커피 제조, 베이커리 조리 등의 주문이 다른 타임대에 비하여 많았기 때문에 도넛 포장과 더불어 손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 드시고 가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설거지와 매장 테이블 및 바닥 빗질 청소를 주로 했습니다.
마감
가장 체력 소모가 많이 되는 타임대의 알바입니다. 마감은 대타로만 해봤기 때문에 매번 퇴근 30분 전에 사장님께서 오셔서 정시 퇴근할 수 있었습니다.
커피보다 블랜디드 음료(스무디)가 많이 나갔습니다. 오후 8시 이후에는 배달 외에는 매장 방문 손님이 크게 없었기 때문에 조용한 시간대가 생깁니다. 마감을 위해서 도넛 트레이를 정리하고, 진열대에 도넛 가루를 청소하고 행주로 안과 유리창까지 닦습니다.
스푼 등 도구들을 모두 설거지하고 커피 머신을 청소합니다. 밀대로 바닥을 닦고 전산 마감 후에 퇴근합니다.
더벤티(The venti)에서 4개월 차 ~ing
면접 후기 및 경험
확실히 음료 제조가 대부분인 프렌차이즈인 만큼 카페 알바 경력이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 응대 능력을 중요시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른 알바생들의 실수와 부족한 응대 경험을 말씀해주시며 잘할 것 같다고 면접이 마무리됐습니다.
다양한 알바 경험과 최근까지 서비스직에 종사하였다보니 바로 다음 날 출근으로 면접을 마쳤습니다. 출근한 첫 날, 더벤티만의 원두 특징과 메뉴얼들이 적힌 책자가 있었기에 짧은 시간 중요한 부분들을 배웠습니다.
비록 원두 분쇄와 템핑 경험은 없었지만, 포터필터를 왼손으로 머신기에 끼우는 것부터 원두 추출 및 스팀은 몸에 익었기에 바로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매장도 자동 글라인더(원두 분쇄기)와 템핑기이기 때문에 금방 배울 수 있었습니다. 대중적인 프렌차이즈 매장들은 거의 비슷할 것 같습니다.
마감(고충)
바쁜 날에는 굉장히 바쁘고 조용한 날에는 조용한 매장에서 알바 중입니다. 외식 및 모임 후 홀에서 드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 시간대이며, 키오스크가 있기 때문에 바쁠 때 주문을 받는 횟수가 줄어서 다행이라고 생각 중입니다.
마감 시간과 알바 마치는 시간이 같기에 바쁘지 않은 날에는 보통 10분씩 더 마감을 하고 퇴근하게 됩니다. 30분 단위로 시급을 쳐주기에 10분씩 3일을 더 했어도 추가 수당은 없다는것이 아쉬운 현실입니다. 손님이 끊이지 않고 홀에 있으면 밀대질을 하지 못하는 날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출근하면 바로 밀대질을 시작합니다.
던킨 때와 달리 소분하는 재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개봉 및 소분 일자도 날짜를 계산하여 적는 것도 많고 휘핑크림과 베이스 등 직접 만들어야 할 것도 많습니다. 다행히 마감에는 휘핑크림을 미리 만들어두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미 앞 타임에서 만들어 놓기 때문에)
마감 설거지와 커피머신 청소, 행주 빨래 등 마감 업무만 1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미리미리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서 홀 손님과 키오스크 손님, 포장과 배달 손님, 재료 소분과 설거지, 밀대질과 마감업무까지 주어진 시간 안에 다 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힘듭니다.
아무리 빠르게 땀 흘려가면서 해도 10분 이상은 연장 근무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예기치 않게 마감 20분 전에 많은 음료 주문이 들어오거나 쉬지 않고 일을 했지만 마감 업무가 꽤 남아 있다면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30분 연장 근무를 하게 됩니다.
(현재 제가 근무 중인 매장 현실이고, 다른 곳은 다를 수 있습니다.)
더벤티 두바이 시리즈 출시
2026년 02월 20일자 출시

두바이 쫀득쿠키는 27일자부터 출시된다고 들었습니다. 카다이프로 된 재료명들이 3가지 정도 있어서 제조할 때 헷갈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심지어 기본 재료만 주어지고 매장에서 직접 다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맛은 확실히 있지만, 알바생 신분으로는 힘듭니다..ㅠㅠ
덕분에 많이 바빠졌다고 자동적으로 사고 되는 것이 알바생의..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저희 매장은 사장님께서 1일 1 음료 복지를 챙겨주십니다.(저는 늦은 시간이기에 거의 안 먹습니다.ㅠ)
알바를 구하시는 분들이나 카페 알바 경험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마감 알바 피하시길 바랍니다!! 모두 화이팅 🙂